작년부터 예약해둔 팀원 가지산 눈산행
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발 당일 비도 온다. 비오면 산엔 당연히 눈오지.^^
야간근무 마치고 세명이서 가지산을 오른다. 삼실에서 출발할 땐 비가 왔지만 석남사 입구엔 진눈깨비였다.
약 500고지정도 오르니 확실한 눈밭이 된다.
아직 아이젠은 필요없고 성큼성큼 오른다.
고도가 높아질 수록 발도 푹푹 빠지기 시작하고 내리는 눈은 함박눈이 아닌 얼음덩어리같다. 바람에 날려 볼에 맞는데 여간 따가운 게 아니다.
석남터널에서 만나는 삼거리, 여기서 팀장을 만나 동행하기로 하고 잠시 기다리는 틈을 내어 휴식~
올라오다 벨트에 꽂아 둔 장갑 한쪽은 오데로 가버렸는지 찾을 길도 없고...ㅋ
올 울 막내는 신이 났다. 저번 신불산 갈 땐 죽으려고 하더니 이 가지산은 가볍게 올라 간다. ㅋ~ 난 올 컨디션 난조였는데...ㅡ.ㅡ
그래도 오르막이지만 아직 아이젠은 필요치 않다.
중봉으로 갈수록 눈은 더 많이 내리고 발도 푹푹 빠진다.
이제 중봉에 거의 다다랐다.
중봉 찍고 내려오면서부터는 아이젠이 필요하다. 전부 다 한번씩 넘어지고 팀장은 넘어지면서 손을 다쳤는지 손이 부어버렸다.
중봉에서 내려오면서 잠시 포즈도 취해보고 여태 산행이든 뭐든 하면서 내가 찍사라 주로 찍기만 했는데 이번엔 내가 많이 찍혔다. ㅋㅋ 대박~^^
드디어 가지산 정상
평일이라 간간이 사람들은 보이는데도 정작 정상에서 네명 인증샷 찍어 줄 사람은 없네.^^
이렇게 돌아 가면서 다들 인증샷 찍고 따뜻한 라면과 시원한 동동주가 기다리고 있는 대피소로 얼른 내려 간다.
대피소에서 얼른 동동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며 친목을 다진다.^^
눈, 바람을 막아 주고 올라오는데 열이 나서인지 덜 춥다. 기다리던 라면이 도착하고 쥔장의 인증샷 서비스~
동동주 잔도 좋지만 라면도 들어 주는 쎈스~^^
대피소에서 잘 먹고 출발하는데 손이 엄청 시렵다. 시렵다는 느낌이 아니고 손가락이 잘려나가는듯한 아픔이다. 한 30분 가
량 진행하자 그제야 손가락이 좀 풀린다.
대피소에서 젖은 옷 말리느라 벗었는 게 원인이었나? 흠~
쌀바위쪽으로 계속 내려간다. 아이젠을 했는데도 눈 밑에 얼음이 있어 자주 미끄러진다.
드디어 쌀바위 도착 쌀바위가 산행의 중간지점이다. 가지산 정상이 중간이 아닌^^
울 팀장은 쌀바위에 절도 함하고 분위긴 내가 절 받는 꼴이 되버렸다. ㅋㅋ
팀장이 죽은 나뭇가질 하나 꺽어 울 막내 썰매를 태워 주려고 한다.^^
자 이제 자세를 함 잡아 보고~^^
달려~~~ 가는거야~~~^^ 울 막내 신났네^^
이렇게 즐겁게 눈산행을 하며 팀웍을 다지는 하루였다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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