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야간 마치고 아침에 급히 은희가 싼 김밥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1137번 버스 타고 웅상으로 내달린다.
가다 문득! 아차~~~ 배터리팩을 안가져 왔네? 분명 올 10km이상 걸어야 하는데 가는 내내 맘에 걸린다.
처음 네이버 지도를 참고삼아 가는데 옛날지도인가 집도 옛날 집들인데 그리로 등산로가 있다고 안내를 한다. 나원 참~
겨우 등로를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.
울 은희 에고 힘들어~ 난 쌩생한디~ ㅋㅋ
춥지도 않고 따스한 햇살이 내비치고 울 은희는 덥다고 난리다.^^
그래도 꿋꿋하게 잘 간다.
오늘도 10km 넘는 산행인데...
여긴 한 400정도 올랐나? 분명 길은 있는데 네이버 지도와는 등로가 다르다.
이러다 통신 끊기면 지도도 안뜨는데... 참...
그래도 이런 좋은 길이면 사람들이 많이 다녀 길이 있겠지.^^
천성산 1봉, 2봉 갈림길에서 2봉쪽으로 방향을 트니 소방에서 세운 표지가 보인다.
이 표지가 100m간격으로 서 있는데 문제는 갈림길에서 안내표시가 없다. 가다 이 표지가 안보이면 등로를 잘못 든거다.
한참 올라 이름도 없는 800m 산꼭대기를 넘어 다시 200m 내리막을 내달려 2봉쪽으로 간다.(이게 원적봉 옆의 봉인데 이름이 없다.)
2봉으로 가다 만난 고드름
정말 겨울인가보다.^^
드뎌 오르고 올라 평산임도를 만나다.
여기서 정상까지 0.4km, 오르막이라도 힘이 들지 않는다.
ㅋ~ 0.4km가 그리 만만치는 않지?^^
저 만디가 정상인데^^ 자! 은희야~ 힘내서 가보자~
드디어 정상에 올랐네. 천성산2봉(비로봉)
저 멀리 북으론 문수산도 보이고 동쪽엔 대운산, 서쪽으론 영축산을 비롯한 영남알프스 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.
아! 올 날이 넘 좋네. 요 며칠 계속 날씨가 이렇게 좋다.
눈이 시릴정도로 파란 하늘, 시야가 거침이 없다^^
뒤에 보이는 산정상을 경계로 거무스럼하게 경계가 지어지는데 그게 지상에서 보면 하늘이 좀 뿌옇게 보이는 이유다.
2봉 찍고 주변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1봉으로 내달린다. 2봉에서 1봉으론 내리막으로 내달리다 다시 오르막이다.
저기 멀리 보이는 게 2봉이다. 여긴 길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질퍽거리며 엉망이다.
천성산 정상은 군사지역이서인지 이렇게 지뢰경고문이 많고 철책으로 둘러쳐 있다.
여길 벗어나면??? 허거걱~~~@.@ 꽝~~~인가??? ㅡ.ㅡ
벌어진 철망으로 들어 와 정상석을 터치하고~
이 주변은 지뢰도 없는 것 같은데 개방 좀 하고 정비를 좀 하지. 아쉽다.
천성산 찍고 원적봉으로 가는데 여기선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~ 스맛폰으로 지도를 봐야 하는데 이런...
이 길이 거긴가? 저 길이 거긴가? 오르락 내리락 알바를 한다. ㅡ.ㅡ
원적봉 찍고도 길이 가다 중간에 끊겨 또 알바를 한다.
겨우 길을 찾았더니 천길 낭떠러지... 동아줄이 하나 덩그러니 매달려 있네? 그거 타고 주욱 내려 가니 어디서 염불소리가 들린다.
염불소리가 들린 다는 것은 하산을 거의 다했다는 소리?
원래 하산할 때 사람소리, 차소리, 염불소리, 개소리 등등이 들리면 하산을 거의 다 했다는 뜻이다. ㅋㅋ
울 은희 전화기는 배터리가 다되 꺼벼버렸고 낸 7% 남았다고 삐약삐약 거린다.
겨우 하산을 하여 산행마무리 짓고 2100번 버스 타고 집으로 ~~~
올도 내 따라 댕긴다고 수고했어 은희야~~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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